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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료실 오픈,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40년 역사를 돌아본다

2015.02.02 14:48

“시간은 흘러 다시 돌아오지 않으나, 추억은 남아 절대 떠나가지 않는다.(Time flies and never returns, memory stays and never departs.)”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희망과 목표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나온 발자국을 되짚어보며 과거로부터 배우는 경험과 자부심, 올바른 가치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가치 있는 스승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1월 28일, 삼성전자 DSR(부품연구동)에서는 반도체사업 40년의 발자취와 추억이 깃든 자료를 한자리에 모은 ‘반도체 사료실’ 오픈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반도체 공장을 세우기 위해 첫 삽을 뜨던 날부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기 까지, 삼성반도체의 과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삼성반도체 40년의 추억을 한자리에 모은 '반도체 사료실'




‘반도체 사료실’은 선배들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반도체사업이 가지는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조직문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함인데요, 이곳 사료실에는 사업 초기부터 지금의 삼성반도체가 있기까지 수많은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 도전의 역사를 간직한 6천8백여 점의 사료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인 만큼, 이날 오픈 행사에 초대된 임직원들도 아주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 반도체의 역사와 함께해 온 20여 명의 임직원들이 이 자리에 초대되었는데요,


1라인부터 시작해 초창기 반도체 라인 셋업을 함께 한 상생협력그룹 이상무 부장,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이 기흥사업장을 방문했을 때 5라인 시찰 현장에 함께했던 S.LSI제조센터 박홍진 부장, 기흥/화성단지 개발의 역사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단지기획그룹 김백영 부장, 1987년 입사해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임직원들의 식사를 준비해 주고 있는 배미자 여사 등 한 명 한 명 약력을 소개할 때마다 큰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반도체의 역사를 대표하는 이들은 40년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드디어 반도체 사료실을 선보일 시간이 되었습니다. 현장의 임직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제막식에 함께 참여했는데요. 구령에 맞춰 커튼을 젖히자 베일에 싸여있던 사료실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럼 이곳에는 어떤 자료들이 전시되었는지 잠시 살펴볼까요?



■ 지난 40년의 손때 묻은 기록과 기념물, 영상 자료 전시


1974년 12월, 이건희 회장은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이때부터 반도체 사업에 대한 삼성전자의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바이폴라 트랜지스터 및 전자손목시계용 IC와 같이 기본적인 부품만을 생산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후 1983년 2월, 삼성의 새로운 도전을 밝힌 동경선언을 계기로 본격적인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할 당시에는 '사명감', '동료', 그리고 '할 수 있다는 믿음'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아침마다 큰 소리로 외치던 '반도체인의 신조’는 30년이 흐른 지금 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게 만들어 준 성공 DNA로 자리 잡았습니다.

 

모두 진지한 눈빛으로 '반도체인의 신조' 현판을 응시하던 그때 "우리 같이 한 번 읽어보죠?"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내 행사에 참여한 모든 임직원들이 한 목소리로 '신조'를 읽으며, 그 당시 선배들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983년 12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우리나라 최초로 64K D램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우리도 반도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역사적 사건이었으며, 성공 신화의 전주곡이었습니다. 훗날(2013년) 문화재청은 산업 역사로서 그 가치를 인정해 64K D램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합니다.

 

사료실에는 당시 64K D램 개발 기념으로 임직원들에게 증정한 동냄비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30년이 흐른 지금까지 잔흠집 하나 없는 동냄비에는 의미 있는 기념품을 애지중지 아끼다 사료실에 기증한 임직원의 마음이 묻어났습니다.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과 1993년 세계 메모리 시장 1위 석권, 2002년 세계 최초 300mm 웨이퍼 양산과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제품 탄생, 낸드 플래시메모리 세계 1위 달성 등 삼성전자 반도체 40년의 기록에는 ‘세계 1위’, ‘세계 최초’의 타이틀이 가득합니다.

 



이는 끊임없는 도전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임직원들의 절실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이를 증명하듯 당시 근무자들의 손때 묻은 자료들이 오롯이 그들의 열정을 담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사료실을 둘러본 뒤, 임직원들은 잠시 다과를 나누며 지난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행사 현장에는 어릴 적 즐겨먹던 추억의 과자들이 준비되어 더욱 반가움을 더했는데요. 자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감회에 젖어있던 임직원들을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상무 부장 / 삼성전자 상생협력그룹

 

“제가 1988년도 서울 올림픽 직전에 입사를 했습니다. 당시 황무지 같던 진입로를 따라 쭉 올라오다 보면 몇 개 안되는 건물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1라인이었습니다. 1라인은 1984년부터 64K D램 생산을 시작한 곳이며, 이후 라인이 계속 늘어나면서 256K D, 1M D램 등을 잇달아 생산하는데 성공했고,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시작할 때는 해외에서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울 정도로 어려웠는데 지금은 세계 시장을 선도할 만큼 우리 반도체 기술이 성장했다는데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처음 제가 근무했던 1라인은 리모델링을 마치고 그 자리에는 멋진 건물이 들어섰는데요. 이런 추억들이 오늘 사료실 오픈을 계기로 오랫동안 잘 간직되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우현 사원 / 삼성전자 신입사원

 

“전시된 사료 중에서 권오현 부회장께서 꼼꼼하게 직접 작성하신 수기 보고서와 수련기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동안 선배들이 해온 일들을 보며 ‘정말 엄청난 것들이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반도체사업 40년을 맞이하는 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개인적으로는 더욱 의미가 깊었던 것 같습니다.

 

선배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해 반도체 신화를 일구었지만, 저는 이미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을 갖고 있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의 새로운 도전의 몫은 저희 신입사원들이기에 앞으로 40년 뒤에는 선배들이 이룬 것보다 더 뛰어난 업적을 남겨서 저희 기록들이 사료로 전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들의 단체사진 촬영을 끝으로 반도체 사료실 오픈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사료실에 전시된 빛바랜 자료들을 보며 잠시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는데요. 우리가 최선을 다해 지나온 발자국이 추억으로 남아 사라지지 않듯, 앞으로 삼성전자 반도체가 만들어 갈 40년의 역사도 자랑스러운 추억으로 남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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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1. 여리여리2015.02.14 22:14 신고댓글주소수정/삭제댓글쓰기

    앞서 걸어가신 선배님들의 신념을 배우고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추억할수 있는 사료실 오픈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합니다.

  2. 지나다가2016.04.28 13:00 신고댓글주소수정/삭제댓글쓰기

    사진,양향자상무다!